[분류] *인간 ( 9 판 )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필멸의 존재들입니다.
가문 별 인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부분은 크게 세 가지 가문, 데우칼리오니데스, 이나키데스, 아틀란티데스 가문에 속한다. 이 외의 세 가지 부차적인 가문, 아테나이 왕가, 아소피데스, 아르카디아 왕가를 포함하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거의 대부분을 포함한다.
데우칼리오니데스
티탄 신족의 프로메테우스의 아들인 데우칼리온과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딸인 피라는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이었다. 데우칼리온과 피라 부부는 텟살리아 지방 프티아에 정착했으며, 거기서 모든 그리스인들의 조상이 되었다고 전한다. 데우칼리온의 자손들은 주로 텟살리아 인근에 머물었다. 이 가문의 초기 인물들은 신화적인 이야기보단 그 지역이나 부족의 유래를 설명하는 도구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계보 상에서 유의미한 데우칼리온과 피라의 자손으로는 헬렌, 암픽티온, 프로토게네이아, 판도라, 티이아가 있다. 암픽티온은 아테나이 왕가의 일원으로서 등장한다. 프로토게네이아, 판도라, 티이아는 모두 제우스의 연인이 되었다. 판도라와 티이아의 자식들은 다만 이름의 유래로서만 등장하지만, 프로토게네이아의 아들 아에틀리오스는 엘리스와 아이톨리아 지방 왕가로 이어진다.
헬렌은 님프 오르세이스와 교합해 세 아들 아이올로스, 크수토스, 도로스를 낳았다. 크수토스는 아들 이온과 아카이오스를 낳았다. 이들은 그리스인을 구성하는 네 개 부족의 시조였다. 헬렌의 아들들 중 크수토스와 도로스의 계보는 큰 역할을 하지 않으나, 아이올로스는 여러 명의 자식을 낳아 텟살리아 및 펠로폰네소스 왕들의 계보를 형성한다.
이나키데스
아르골리스 지방 강의 신 이나코스는 아들 포로네우스를 낳았다. 포로네우스는 딸 니오베를 낳았고, 니오베는 제우스와 교합하여 아들 아르고스를 낳았다. 아르고스의 초기 왕들은 이름만 등장할 뿐, 신화적인 이야기를 갖지 않는다.
유의미한 계보를 갖는 이나키데스의 일원은 님프인 이오이다. 본래 이오는 (주로 아르고스의 아들과 동일인물로 여겨지는) 페이렌의 딸이었으나, 후대 작가들은 이러한 계보를 생략하고 이나코스의 딸로 만들었다. 이오는 제우스와 교합하여 이집트에서 아들 에파포스를 낳았다. 에파포스의 딸 리비에는 포세이돈과 교합해 벨로스와 아게노르를 낳았다. 벨로스는 북아프리카 지역 왕들을 낳았고, 아게노르는 아시아 지역 왕들을 낳았다.
벨리데스
벨로스는 아들 다나오스와 아이깁토스를 낳았고, 이들의 후손으로 아바스가 태어난다. 이들 세대에서 인물들은 다시 조상의 고향인 아르골리스로 돌아간다. 아바스의 두 아들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스는 각각 아르고스와 티린스를 차지한다. 그리고 아크리시오스의 손자 페르세우스는 티린스와 미케나이를 아우르는 왕국을 설립한다. 페르세우스의 후손 에우리스테우스가 죽은 뒤, 헤라클레이다이가 펠로폰네소스를 다시 장악하기까지 아르골리스 지방은 펠롭스의 자손들(아틀란티데스 참고)에게 통치된다.
아게노리데스
아게노르의 딸 에우로페와 아들 카드모스는 각각 크레테와 테바이의 왕가를 형성한다.
아틀란티데스
티탄 신족의 아틀라스는 일곱 딸 플레이아데스를 낳았으며, 이들에게서 부차적인 지방들의 왕들이 탄생했다. 이들 중 마이아는 헤르메스의 어머니이며, 알키오네와 켈라이노는 주목할만한 계보를 형성하지 않는다. 메로페는 아이올리데스인 시시포스와 결혼했다. 타이게테는 아들 라케다이몬을 낳으며, 스파르타 지방 왕들의 시조이다. 엘렉트라는 아들 다르다노스를 낳으며, 트로이아 지방 왕들의 시조이다. 스파르타 왕가와 트로이아 왕가의 친연성은 타이게테의 후손인 헬레네와 트로이아 전쟁에서의 연관성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스테로페는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어머니 혹은 아내로 여겨진다. 오이노마오스의 딸이 펠롭스의 아내인 힙포다메이아이므로, 스테로페는 펠롭스 가문의 시조가 된다. 펠롭스의 아버지인 탄탈로스의 경우, 제우스와 플루토의 아들로 전해지지만 어머니 플루토의 상세한 계보는 알 수 없다. 펠롭스는 여러 자식들을 낳았으나, 딸들은 모두 페르세우스의 아들들과 혼인했다. 아들 중에선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가 중요하며, 이들은 에우리스테우스 사후 아르골리스 지방을 다스렸다.
기타
아테나이 왕가
아테나이 왕가의 초기 왕들은 모두 대지에서 태어난 것으로 되어있다. 그 후 에리크토니오스의 후손들은 동명이인이 많은데, 이는 본래 존재했던 왕들의 이름을 재사용함으로써 아테나이 왕가의 길이를 늘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테나이 왕들은 대체로 그 자신의 신화를 가지지 않고, 다만 계보를 채우기 위해 발명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아테나이 왕가의 영웅적 인물은 테세우스 뿐이다.
아소피데스
강의 신 아소포스는 여러 딸들이 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딸들은 본래 서로 다른 아소포스에 대한 지역 전승들을 합하는 과정에서 한 자매로 여겨진 듯하다. 아소포스의 딸들은 대부분 주목할만한 계보를 형성하지 않는다. 이들 중에서 중요한 것은 암피온과 제토스 형제를 낳는 안티오페와 아이아코스를 낳는 아이기나 뿐이다. 그러나 안티오페의 계보에 대해선 이설이 존재한다. 아이기나의 계보는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아이아스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르카디아 왕가
아르카디아는 매우 한정된 왕들의 계보를 갖는다. 아르카디아 지방 도시들의 시조는 모두 리카온의 아들로 여겨진다. 리카온은 펠라스고스의 아들로 여겨졌다. 펠라스고스는 이나키데스 니오베의 자식이라는 설도 있으나,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대지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신화에 등장하는 아르카디아 왕들의 시조는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이며, 여기서 칼리스토는 리카온의 딸이라고도 하고 님프라고도 한다. 이 계보는 영웅 아탈란테를 배출한다는 것 외에는 주요 영웅 신화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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